유레루, 2006



감독 : 니시카와 미와
출연 : 오다기리 죠, 카가와 데루유키

흔들리다라는 뜻의 유레루라는 영화는 메종 드 히미코에서 묘한 매력을 보여줬던 오다기리 죠가 출연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개봉일만을 벼르고 벼르던 영화입니다. 이곳에선 단관극장에서 상영했지만 개봉했을때 이런저런 사정으로 영화를 놓치고 말았는데 재개봉 소식이 들리는거예요. 망설임없이 관람했죠. 일본영화가 그렇듯 지루하고 우리와는 사뭇 다른 정서를 생각했었는데 이번 영화는 생각보다 쉬운 영화였어요. 무엇보다 오다기리 죠의 내면연기가 좋았구요 형을 연기한 카가와 데루유키도 상당한 실력의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형이 가지지 못한 모든 것을 가진 남자. 갖고싶은건 뭐든 소유할 수 있는 이 남자. 반면 늘 빼앗기기만 하고 현실에 순응해야만 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너무나 대조적인 이 형제사이에 어린시절부터 알고지낸 치에코의 존재는 미묘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들어 냅니다.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계곡에서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형에대한 얕은 믿음이 불신을 자아내고 그 불신은 감정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장면을 유발합니다. 결국 동생 타게루는 자신의 감정이 만들어낸 사건이 진실이라 믿고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의 종말을 가져오게 되죠. 그렇게 멀어진 형과 동생은 7년 후 오해가 빚어낸 감정의 거짓장면을 깨닫는 순간 오열합니다. 너무나 착한 형을 믿지 못했던 동생의 흔들리는 마음. 형과 동생을 멀어지게 만든 흔들리는 다리. 그리고 영화 속 타게루가 진실이라 믿어버린 흔들리는 관객. 이 영화 유레루는 흔들리는 감정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그려낸 감독의 역량이 돋보입니다.



by maruko | 2007/01/16 14:47 | +두시간, 타인의 인생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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